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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수 작성일20-09-16 16:57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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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혐한 감정 이어가면 꼼짝 못 하게 된다"…니카이 역할에도 주목
"아베 계승한 스가 정권이 새로운 것 할 수 있을지 의문" 회의론도



한일 정상 대화 가능성 주목(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발족함에 따라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일본의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스가 정권이 '아베 계승'을 표방한 이상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과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던 아베 총리가 물러난 것이 양국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함께 내놓았다.

스가 내각 출범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는 스가 정권이 아베 정권을 사실상 연장한 것이며 스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무렵에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생길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위기에 빠진 아베 정권이 방책을 써서 아베 정권을 계승할 내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스가 정권을 규정하고서 "스가 정권이 새로운 것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와다 명예교수는 한일 갈등의 재료인 정치지도자의 역사 인식이라는 측면에서 스가가 "아베에 동조한 인물이다. 그의 생각도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1997년에 일본의 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것이 문제가 있다며 아베가 '일본의 전도(前途)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을 결성하자 스가가 동참한 것을 거론했다.


와다 하루키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임은 위안부 관련 기술이 이른바 '자학(自虐) 사관'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사과한 '고노(河野)담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모임에는 스가 외에도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등이 참여했고 이들은 아베 정권에서 요직에 기용된 바 있다.

와다 명예교수는 다만 스가가 역사 문제에서 아베처럼 선도하는 성향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으며 아베보다는 한국과 대화 의지를 더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무라 간(木村幹) 일본 고베(神戶)대 교수는 "아베 총리는 좋든 나쁘든 남북 양쪽과의 교류에 관심을 지닌 인물이었으므로 한국을 다양한 방식으로 흔들었다"며 스가 정권에서의 일본 정치권은 "아베 총리만큼 한국·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며 평온한 동시에 냉담한 관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무라 간(木村幹)
[기무라 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스가가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지녔거나 한국과 관계가 깊은 인물은 아닌 것 같지만 역사 인식에서 강경파인 시모무라 의원을 자민당 정조회장에 임명하는 등의 상황을 보면 "정권 내부에서 역사 인식 문제로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무라 교수는 한국 일각에서 '스가는 아베와 달리 한국을 이해하는 편'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것에 관해 "친한파의 거두였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를 외조부로 둔 아베 총리와 한국 보수파의 관계는 본래 매우 친밀했고 스가 씨가 이에 필적할 무언가를 지녔을 리가 없다"며 "지나친 기대를 심으면 큰 실망을 낳는다"고 덧붙였다.

징용 문제나 수출규제 등 갈등 해결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정상회담을 꼽았다.

기무라 교수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으면 관료가 한일 관계를 개선하거나 정상화하는 작업에 좀처럼 나서기 어렵다"며 "우선 정상회담을 해서 가능한 것만이라도 구체적인 의제를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오키 오사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특파원을 경험한 저술·평론가인 아오키 오사무(靑木理) 씨는 스가 정권이 실리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면 한국과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스가가 총리가 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의 역할에 주목했다.

아오키 씨는 미·중 갈등이 격화해 중국 포위망이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니카이 간사장이 중국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을 거론하며 "스가·니카이라는 권력 중추에 있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아베와는 다른 실리적인 외교를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스가 정권이 실리보다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혐한·반한 감정을 아베 정권 계승이라는 명목으로 이어가면 한동안 (한일관계가)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동행복권파워볼

아오키 씨는 스가의 경우 "아베와 같은 국가관·역사관이 강하지는 않으므로 스가·니카이가 권력의 중심이 되면 지금 이상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익단체 일본회의를 분석한 저서 '일본회의의 정체'를 출간하기도 한 아오키 씨는 스가가 우익단체에 이름을 올린 것에 관해 정치권에 '일단 가입하고 보자'는 분위기도 있으며 "이들 단체에 가입한 사람들이 모두 엄청난 우파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의 저서 '일본회의의 전모'를 보면 스가는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신도정치연맹(신정련) 국회의원 간담회,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창생 '일본' 등 4개 우익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돼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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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30승 고지를 밟았다. 앞으로 13승만 더하면 리그 최초 100패라는 굴욕을 면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가는 접전끝에 6-5로 이겼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0-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기적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6회말 이성열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7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5-5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0회말에는 정진호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5연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기 상황을 극복해냈다는 점이 앞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승2무75패가 15일 현재 한화의 성적이다. 이제 37경기가 남았다. 무승부가 없다는 가정 아래 13승을 추가할 경우, 한화는 43승2무99패로 시즌을 마친다.

37경기에서 13승이면 승률이 0.351이다. 현재 한화의 승률 0.286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 그러나 일반적으로 0.351은 쉽게 말해 '프로 구단이라면 기본으로 따라오는' 승률이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률이 0.340이었고, 2018년 최하위 NC 다이노스의 승률은 0.406이었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 속에서 불펜은 안정감이 생겼다. 최근 마무리 정우람이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강재민·윤대경·박상원으로 구성된 필승조가 든든하다. 15일 LG전 역시 선발 김민우가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진의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전히 타선이다. 앞선 4연패 기간 동안 한화는 평균 2.5득점에 그쳤다. 시즌 전체 팀 타율(0.237)과 팀 홈런(57개)은 독보적인 꼴찌다. 젊은 야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다 보니 경기별 기복이 심하다. 리빌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단계라 대안도 없다.

외국인 브랜든 반즈를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용규가 톱타자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최진행, 이성열, 송광민 등이 어느 정도 힘을 보태야 한다.

국내 선발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최근 살아나고 있던 채드벨이 어깨 통증으로 당분간 등판이 어렵다. 워윅 서폴드는 개인 4연패 부진에 빠졌다. 16일 LG전에 등판하는 대체 선발 김진욱은 물론 꾸준히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장시환과 김민우의 어깨가 무겁다.

doctorj@news1.kr
정보석 "목표 시청률 53%, 꿈은 야무지게"
전인화 "4년만의 드라마 컴백, 귀여움 떠는 역 어색"
이장우 "시청률 잘 나오는 시간대서 연기, 행운"
[동아닷컴]


[종합] “목표는 53%”…‘오!삼광빌라!’ 이장우→전인화, 주말극 어벤져스 출범
‘오! 삼광빌라!’가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말극 ‘어벤져스’의 등장을 자부했다.

16일 오후 2시 KBS2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홍석구 PD, 이장우, 진기주,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김선영, 인교진, 한보름이 참석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오! 삼광빌라!’는 삼광빌라 사장 이순정과 JH그룹 사장 우정후, LX패션 대표 김정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인화는 삼광빌라 사장 이순정 역을, 진기주는 순정의 첫째 딸 이빛채운 역을, 정보석은 H그룹 사장 우정후 역을, 이장우는 정후의 아들 우재희 역을 맡는다.







황신혜는 LX패션 대표 김정원 역을 맡아 한보름과 모녀 호흡을 선보인다. 김선영은 전인화 동생이자 내과의사 이만정 역, 인교진은 밤무대 트로트 가수 김확세 역을 맡아 삼광빌라 세입자로서 극의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어떻게 삼광빌라에 모이게 됐을까. 홍석구 감독은 캐스팅 후기를 묻자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 편’을 같이 했는데 너무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연기자라 생각했다. 긴 드라마에서 안정감을 주는 능력이 있다. 내가 꼭 같이 하자고 삼고초려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는 보통 엄마 아빠 역을 하는데 그걸 넘어서고 싶었다. 세 분이 드라마의 메인 이야기를 끌어가는 역할을 주고 싶었다. 꽃중년의 사랑스러움이 있다. 어릴 때부터 봤는데 연출자로 만나 같이 일한다는 게 즐겁다”는 소회를 전했다. 인교진, 김선영에 대해선 “‘란제리 소녀시대’로 같이 일을 했다. 둘은 코믹 연기를 너무 잘한다. 이번 극의 코믹을 전담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장우는 홍석구 감독과 KBS ‘하나뿐인 내편’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감독님께 너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무조건 감독님만 믿고 간다는 생각으로 촬영 중이다”며 “KBS 주말드라마를 또 할 수 있고 시청률이 잘 나오는 시간대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행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전 가족이 볼 수 있는 행복한 드라마, 우리나라 사정을 잘 담은 드라마다. ‘하나뿐인 내편’보다 더 잘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시청자 분들 깜짝 놀랄 만큼 재밌다”고 기대감을 모았다.





인교진 밤무대 트로트 가수 김학세로 변신한다. 그는 “요새 트로트 가수 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다. 모든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고하고 있다”며 “실제 노래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정보석은 목표 시청률을 53%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제목이 ‘오!삼광’이라서 53% 얘기를 한 적이 있다. KBS 드라마가 50%를 넘은 적이 없다더라. 꿈을 야무지게 꾸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이룬다면 시청자 여러분이 시청자 게시판에 올려주신 공약을 이행하겠다. 법에 위반 되지 않는 한에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동행복권파워볼

한편 ‘오! 삼광빌라!’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으로 오는 19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더팩트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판사)는 16일 열린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성모(41)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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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판단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충남 천안에서 9살짜리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계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판사)는 16일 열린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성모(41)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가방에 넣어 올라가서 뛰고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등 일련의 행위는 피해자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시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어 "범행이 잔혹할 뿐만 아니라 아이에 대한 동정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로 미뤄볼때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을 살인범행에 끌어들인 점,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형사전력이 없는 점 등 제반 사정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채 부장판사는 이날 공판에서 여러차례 눈물을 보이며 울먹였다. 그는 재판을 마치며 "피해자가 마지막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며 성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아이가 갇힌) 가방의 공간이 넉넉했고, 가방의 끝부분만 약하게 밟았다고 주장하지만 아이가 장시간 같은 자세로 가방에 갇혀있었고, 그 위에서 피고가 뛰어 압박을 가해 사망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성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시께 동거남의 아들인 A(9)군을 가로 50cm, 세로 71.5cm, 폭 29cm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날 오후 3시 20분께에는 가로 44cm, 세로 60cm, 폭 24cm의 더 작은 가방에 밀어넣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작은 가방으로 바꾼 이유는 갇힌 아이가 용변을 보아서다. 성씨는 가방을 바꾼 뒤 약 3시간 동안 외출을 하기도 했다.

결국 A 군은 오후 7시 25분께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곤 이틀 만인 지난 6월 3일 오후 6시 30분께 저산소성 뇌 손상 등으로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에는 성씨의 친자녀 두 명도 함께 있었다.

조사 결과 성씨는 가방에 들어가 있던 A군이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하자 그 가방 위로 올라가 짓밟고 심지어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now@tf.co.kr

카카오워크 실제 동작화면. 카카오톡이랑 유사하지만 기능은 다르다. 카카오워크 용으로 나온 카카오워크 오피스라이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글마다 좋아요 등을 이모지로 표현할 수있다. [사진 카카오워크 캡처]
5200만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 ‘워라벨’이 가능할까. 카카오가 여기에 도전한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메신저 기반의 협업 툴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회사는 이날 카카오워크의 무료 버전을 앱 마켓에 출시했으며 오는 11월 25일 기업용 유료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안에 개인 대화와 업무 대화가 혼재돼 있어 현재는 사생활과 업무가 분리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일은 카카오워크,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해결하자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카톡과 유사한 화면과 기능
카카오워크의 최대 강점은 카카오톡이다. 지난 10년간 써온 카카오톡과 거의 동일한 사용자 환경 덕분에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말풍선 답장, 공지, 친구 즐겨찾기 등 카카오톡의 기능 대부분을 카카오워크에도 적용했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사용법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기업 입장에선 꺼릴 수밖에 없다”며 “멤버 탭, 채팅 탭, 대화방에 이르기까지 카카오톡과 같은 디자인을 써 IT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워크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해보니 카카오톡과 큰 차이 없이 손쉽게 계정(워크스페이스)을 만들 수 있었다. 처음 쓰는 앱이지만 대부분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쓸 수 있었다.

카톡과 달리 ‘읽씹’ 어려워

카카오워크화상회의
업무용인 만큼 특화 기능도 많다. 채팅방에 들어온 뒤 대화만 확인 가능한 카카오톡과는 달리 카카오워크에선 새로 들어온 사람도 기존에 진행된 대화를 볼 수 있다. 메시지를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다. 단톡방에서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는 ‘읽씹’이 카카오워크에선 사실상 이려워지는 셈이다. 모든 메시지에 이모지를 활용해 페이스북처럼 ‘좋아요’ 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다. 30명까지 입장 가능한 화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또 다른 강점은 확장성이다. 각 기업 사정에 맞게 연결(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영업조직에선 고객 관리 기능을, 유통기업에선 매출·주문 관리 기능을 연결해 쓸 수 있다. 구성원의 근무시간이 표시되는 근태관리 기능, 전자결제 기능도 포함돼 있다.

AI 비서 ‘캐스퍼’가 채팅방에 탑재된 것도 특이점이다. 채팅창에 ‘캐스퍼 현재 환율이 어때?’라고 치면 이를 알려준다. 백상엽 대표는 “지금은 지식·생활검색 기능 수준이지만 딥러닝을 통해 계속 발전시켜 ‘프로젝트 담당자 연결해줘’, ‘관련 대화 내용 찾아줘’ 등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영화 ‘어벤저스’,‘허(her)’에 나오는 AI 자비스, 사만다와 같은 개인 비서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용 시장 진격하는 카카오
카카오는 보안 기능도 강조했다. 카카오워크엔 종합 보안시스템 ‘카카오워크 E3’를 적용한다.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된다. 통상 2~3일 치 대화만 저장되는 카카오톡과 달리 저장 기간을 카카오워크 관리자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정보유출이나 감청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그 누구도 메시지를 볼 수 없다”며 “관리자(기업)가 서버의 데이터 저장기간 및 삭제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강자 카카오가 B2B(기업 간 거래) 분야로 진격함에 따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업 스테티스타(statista)가 집계한 올해 글로벌 기업용 협업 툴 시장 규모는 119억 달러(약 14조원)다. 마이크로소프트, 슬랙, 줌 등 글로벌 강자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련 분야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김정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서 치열하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며 “국내 기업은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만큼 국내 IT회사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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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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