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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수 작성일20-07-27 15:39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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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이로쿼이' 헬기 21대 오는 31일부 퇴역
인디언 부족명 '이로쿼이'보다 '휴이' 애칭 선호
빈 자리는 신형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메워
수리온 파생형 소방헬기, 의무헬기 등도 전력화

27일 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열린 UH-1H 퇴역식 행사에서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등 장병들이 '휴이'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사진=육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52년간 육군의 항공전력으로 활약한 UH-1H '이로쿼이' 헬기 중 퇴역을 앞둔 마지막 21대가 오는 31일부로 퇴역한다. UH-1H의 빈 자리는 한국형기동헬기(KHP)사업으로 개발된 국산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이 맡게 된다.

미 육군에서 1959년부터 운용된 '이로쿼이'는 최초 모델명이 'HU'(Helicopter Utility)여서 '이로쿼이'라는 본명보다 '휴이'(Huey)라는 애칭으로 더 널리 불렸다. 이로쿼이는 뉴욕 북부에 거주하던 모호크족 등 인디언 부족연명 명칭이다.

육군은 27일 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강선영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주관으로 UH-1H 퇴역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고별 비행을 한 이로쿼이는 임무 종료를 신고했고, 육군은 조종사와 헬기에 화환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해군이 운용하던 UH-1H는 퇴역하지 않고, 당분간 현행 임무에 투입되거나 조종사 교육훈련용 등으로 계속 운용될 예정이다.

길이 17m, 폭 14.6m로 순항속도 185㎞/h, 최고속도 230㎞/h인 이로쿼이는 육군에서 지난 52년간 총 129대가 운용됐고, 현재 21대가 운용 중이다. 지금까지 79만2000여시간 동안 1억4600만여㎞를 비행했다. 지구를 3649바퀴, 지구와 달을 193회 왕복한 거리다.

◆국내 헬기공수 시대 처음 열어…1968년 육군 항공부대 창설=주 임무는 병력과 화물 수송이지만, 관측·탐색구조·특수전 등 유사시 특수 목적 임무에도 투입됐다. 특히 UH-1H 운용과 함께 공수 특전대원들이 이 헬기를 타고 고공강하훈련을 할 수 있게 돼 한국군의 첫 헬리본(heliborne:헬기공수)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미군이 1959년부터 운용했고, 우리 육군은 베트남전 참전을 계기로 이 헬기를 미군에서 넘겨받아 처음 운용하게 된다. 1968년 UH-1D헬기 6대로 구성된 제21기동항공중대를 서울 여의도에 창설해 1971년까지 운용했다. 1971년에는 UH-1D의 성능을 강화한 UH-1H 헬기를 도입했다.

UH-1D에 비해 UH-1H는 엔진 성능이 860마력에서 1400마력으로 향상됐고, 피토관(유속측정장치)의 위치와 배기구 방향을 변경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978년에는 오늘날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의 모체가 된 육군 제1항공여단이 창설돼 UH-1H헬기 등이 포함된 공중기동부대를 지휘했다. 육군 항공전력에 대한 지휘체계의 일원화를 위한 조치로서 이후 육군 차원의 융통성 있는 항공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당시 제1항공여단 예하 제61항공단에 UH-1H만 운용하는 202항공대대와 203항공대대를 창설했다. 1980년대에는 201·204·205·206 등 4개의 항공대대가 더해져 지역별 운영이 가능해졌다. 201~206 등 총 6개 UH-1H 기동헬기대대가 전력화된 것이다.


27일 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열린 UH-1H 퇴역식 행사에서 고별비행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육군]


◆각종 대침투작전과 대민지원에 투입…올림픽·월드컵때도 대테러임무 활약=1998년에는 제21항공단 예하 207항공대대가 창설되면서 UH-1H 7개 대대가 총 129대의 UH-1H를 전력화해 현재까지 운용했다.

UH-1H는 군사훈련 및 작전은 물론, 다양한 군의 대민지원 활동에도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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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헬기는 1968년부터 1996년까지 울진·삼척지구에 이어 화천·광천·대구·수원·강릉 등의 대침투 작전에서 전투병력과 물자 공수, 지휘통제 등에 활용됐다. 1986년 충남과 전북지역 산불 진압에 투입됐고, 1988년 7월 태풍 '셀마'로 충청과 강원 영서지방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UH-1H 60대, 500MD 9대가 투입돼 30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하며 활약했다. 그밖에도 1996년 강원 고성지역 산불 진화, 2003년 9월 태풍 '매미' 피해 지원 등에 투입되면서 전국 각지를 활동무대로 삼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에서도 UH-1H는 빛나는 업적을 이뤘다. 성화봉송 헬기를 엄호하고, 항공의무후송 및 대테러대비 긴급출동 작전 대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24시간 대기태세를 유지했다.

퇴역하는 UH-1H 헬기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대체한다.

육군 관계자는 "수리온은 기존 노후 헬기에서 미흡했던 탑재능력과 생존성을 개선했고, 항법능력을 보강해 주야간 전천후 작전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소방헬기, 의무후송헬기 등의 전력화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은 정밀항법장비와 의무장비를 보강해 최전방 지역에 거점 단위로 배치돼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soohan@heraldcorp.com
동구청 "일부 과실 가능성 인정..관할 기초단체만의 잘못으로 봐선 안돼"
동구청과 경찰·소방·부산시 등 관계기관 모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동구 초량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관할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이 사고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7.24 부산CBS노컷뉴스='시간당 80mm' 폭우 부산서 지하차도 침수…3명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 "매뉴얼 몰랐다" 부산 동구청 '뭇매'…"지자체만의 책임은 아니다" 반박도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23일 발생한 초량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지하차도를 관리하는 부산 동구청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 2시간이 지나도록 지하차도 통제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참사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6년 전 우장춘로 지하차도 침수 사고 이후 지하차도 관리 매뉴얼이 있었지만 구청은 매뉴얼 존재조차 몰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동구청 역시 희생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일부 과실 가능성을 인정했다.

다만 경찰과 소방, 부산시 등 관계기관 역시 현장 초동 대응이나 전반적인 재난·안전 관리 의무 등을 들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 이를 위해 감사를 비롯한 자체 진상 조사도 벌이고 있다"며 "다만 이를 관할 기초단체만의 잘못과 문제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현장 대응 적절했나?" 경찰·소방에도 비난 화살…'책임 공방' 가열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과 소방 등에 대한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경찰이 침수 사고 불과 20여분 전에 현장을 확인한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초동 대응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소방은 경찰이 처음 신고를 접수한 시각보다 40여분이나 늦게 사고를 정식으로 인지하고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시 역시 지하차도를 비롯한 침수 우려 지역을 통제하지 않는 등 재난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계 기관들은 이런 비판과 과실 가능성을 의식한 듯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는 등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도로 통제와 관리 주체는 지자체라고 강조하며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곧바로 조치했기 때문에 초동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하차도를 통제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에는 곧바로 현장 조치에 나섰기 때문에 초동 대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실제 침수 신고가 처음 접수되기 19분 전인 오후 9시 19분 현장 출동 사진과 현장 보고 내용을 공개하며 당시 침수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을 통제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하차도를 비롯해 도로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주체는 지자체라고 강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하차도를 관리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주체는 관할 지자체다. 경찰은 지자체 요청이나 현저한 위험이 있을 때 현장 대응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자체 확인 결과 신고를 받은 뒤 곧바로 현장을 통제하는 등 초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역시 뒤늦게 구조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 당시 현장 활동 기록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 시각은 오후 10시 18분이 맞지만, 앞선 오후 9시 47분부터 비상대기 중이던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며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경찰 "구청·소방뿐 아니라 경찰 대처도 확인할 것"…책임 규명에 집중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3일 부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한편 경찰은 이와 같은 책임 공방이 이어지자 관할 지자체와 소방은 물론 경찰 내부적으로도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에 대해서는 침수 사고에 앞서 재난에 적절하게 대비했는지 확인한 뒤 과실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소방 등에 대해서는 침수 사고를 인지한 뒤 제때 조치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가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는 29일 정밀감식을 통해 지하차도 집수조 수위와 용량 변화, 펌프 동작 속도를 분석해 사고 당시 배수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구청에 대해서는 사고 전 재난에 제대로 대비했는지 확인하고, 소방과 경찰 내부적으로는 사고 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라며 "정밀 감식을 통해 배수펌프가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책임부터 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9시 38분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8명이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2명이 숨졌고, 추가 수색 과정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모두 3명이 변을 당했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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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26일 469일 만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2년 동안 두산전 10승 18패, 이 가운데 역전패만 7번이었는데 26일 경기에서는 2점 리드를 3이닝 동안 지켰다. 불펜 투수 4명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짧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LG는 7회 유강남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정주현의 적시타로 4-2 리드를 잡은 뒤 평소와 같은 듯 다른 운영을 했다.

최근 왼손 타자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정우영은 계획대로 7회 박건우까지만 상대했다. 줄줄이 나오는 왼손 강타자들은 진해수의 몫이었다. 그리고 8회 1사 후, 다시 오른손 타자들의 차례가 오자 등번호 28번 낯선 선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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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2년째인 지난해 1차 지명 신인 이정용이었다. 이정용은 지난 2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에 처음 등록됐다. 데뷔전은 24일 잠실 두산전. 이때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8-1 승리 후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의 데뷔전을 축하하며 "앞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5일에는 "아직 첫 경기"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그래도 '볼볼' 하지 않았고, 140km 중반대 직구를 던졌다. 다음 등판 때는 더 자신 있게 던질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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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22일 이정용과 이찬혁을 콜업하면서 "데뷔전은 편한 상황에 내보낼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기용할지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데뷔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정용의 새 보직은 단 1경기 만에 바뀌었다. 그것도 2점 앞서고 있는 두산전에서 8회 두 타자를 이정용에게 맡겼다.

결과는 ⅓이닝 1볼넷으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LG는 8회 2사 후 김재호가 출루하자 왼손 타자 정수빈 타석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올렸다. 그러나 8회에 이정용 기용만으로도 LG는 큰 도전을 감행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LG가 8회 2점 앞선 상황에서 기용한 선수는 단 5명. 정우영 진해수 김대현 고우석, 그리고 이정용이다. 벤치의 대담한 결정 덕에 이정용은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홀드를 기록했고, LG는 지난해 첫 3연전 이후 처음으로 두산 상대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파이낸셜뉴스]


선수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는 KIA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뉴시스화상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선동열 감독은 KIA의 전설이다. 선수시절 146승 132세이브를 기록했다. 세 차례 0점대 평균자책점(규정 이닝 미달은 제외)은 전설 속의 전설이다. 11년 선수 시절 동안 6차례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3년 간 KIA 감독 시절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167승 9무 213패로 패수가 승수보다 많았다. 성적도 5위-8위-8위였다. 그래서일까. 선동열 감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시구자로 나서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침 이날 KIA는 삼성을 8-2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KIA의 호조다. KIA의 레전드로서 마음이야 응원을 하겠지만 전임 감독으로서 착잡한 심정은 어찌할 수 없었을 것이다.

KIA는 지난 해 7위를 차지했다. 당초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자 의외로 선전했다. 5월을 5할 승률(12승 12패)로 보내며 공동 4위에 턱걸이 했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얘기가 흘러나왔다.

6월에는 5위로 조금 쳐졌지만 승률(0.571)은 도리어 높아졌다. 패수보다 승수가 3차례나 많았다. 7월엔 더 좋아졌다. 26일 현재 13승 8패로 7월 승률 0.619. 순위도 키움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KIA 엔진은 고출력이다. 남들이 시속 100㎞를 달리는 도로 위에서 혼자 아우토반을 질주 중이다. KIA가 왜 이렇게 좋아졌을까. 외국인 원투펀치(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의 건재,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만료를 앞둔 최형우의 분발, 문경찬-전상현-박준표로 짜인 이른바 ‘필승조’의 활약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인 감독 맷 윌리엄스(55)의 소통 리더십을 손꼽지 않을 수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겉보기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외모를 지녔다. 그러나 KIA 선수단에서 흘러나오는 전언에 따르면 선수들이 그의 방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만큼 친화력을 보이고 있다.


25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구자로 나선 선동열 전 감독. /사진=뉴스1화상


선수들이 특별한 용무 없이도 빼곡 인사를 나누거나 스스럼없이 들어갈 만큼 감독의 방은 열려 있다. 국내 프로야구 감독들에겐 이런 살가움이 부족하다. 야구계에는 엄연히 선후배 관계가 있다.

특히 KIA의 전신인 해태는 군기가 엄하기로 소문났다. 해태시절 알게 모르게 팀 내 구타가 있었다는 사실은 비밀도 아니었다. 당시 김응용 감독은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하늘같은 존재였다.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분위기를 다잡을 일이 있으면 주먹으로 벽을 내리친다든가, 욕설도 심심찮게 날렸다.

요즘 국내 감독들에게 그런 일은 전설로만 남아 있다.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래도 선수들은 감독이 어렵다. 반면 외국인 감독들과는 편하다. 선수 위의 감독이라는 위계가 아니라 선수와 감독이라는 대등한 관계로 만날 수 있다.

우연인지 몰라도 프로야구 외국인 감독들은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제리 로이스터(2008-2010) 전 롯데 감독은 3년 연속 팀을 가을 야구 무대에 올려놓았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은 최초의 외국인 우승 감독이다. 최근 KIA의 행보를 보면 지난 해 두산이 생각난다. 윌리엄스 감독이 두 번째 외국인 우승 감독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은 너무 이른 건가.
-“이재명 무죄 취지 판결로 이낙연 쏠림 진정될 것”…통합당은 “서울·부산시장 보선, 반전 계기로”




[한경비즈니스 = 홍영식 대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대선 판도와 직결된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도 같다. 다른 것은 이 지사에 대한 무죄 취지 판결 여파는 1차적으로 당 내부를 향한 것인데 비해 박 전 시장 죽음의 파장은 여야 모두에게 던졌다는 점이다.

이 지사에 대한 판결은 민주당에 안도감을 줬다. 박 전 시장 죽음에 이어 이 지사마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민주당으로선 졸지에 유력 대선 주자 두 명을 잃게 된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이어 경기지사도 자기 당 소속 단체장의 흠결로 내년 재·보궐 선거 대상이 되는 것은 민주당으로선 큰 부담이다. 더욱이 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도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마당이다.


◆“이낙연 측근으로 낙인 찍히려는 욕구 떨어질 것”

여권은 최근 악재의 연타를 맞았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대응 과정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민심 이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지율에서 확인된다. 7월 1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4.1%로 전주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4.3%포인트 하락한 35.4%를 나타냈다. 미래통합당(31.1%)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그런 마당에 이 지사의 무죄 취지 판결은 민주당으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대선 주자별·계파별 속내는 복잡하다. 이 지사의 경쟁 대선 주자들은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관건은 이 지사의 벼랑 끝 탈출이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와 대선 지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다. 특히 이낙연 대세론을 잠재울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이낙연 쏠림 현상은 어느 정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핵심 친문 의원의 전망이다. “재미있는 구도가 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 독주·쏠림 현상이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낙연 지지 쪽으로 갔다가 중립으로 돌아서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자기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이낙연 측근으로 낙인 찍히려는 욕구가 좀 떨어질 것 같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의 분석이다. “이재명의 파급력이 올라갈 것이다. 이낙연 대세론은 무력화하는 수준까지는 안 가더라도 두사람 사이의 지지율은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의원이 온전하게 도전 받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까딱하면 질 수 있어 긴장해야 할 상황이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최근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4일과 6~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28.8%, 이 지사는 20.0%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 지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3% 수준에 그쳤으나 이 의원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YT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월 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의원은 23.3%로 하향 곡선을 그은 반면 이 지사는 18.7%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면서 맡겨 놓으면 제대로 일을 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준 게 큰 요인”이라며 “포퓰리즘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유권자들이 지지하고 싶어도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판결로 이 의원의 지지가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지사의 중도층 공략도 가능해 이 의원과 투톱 체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가 영남 지지를 그러모으면 지지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 출마한 대구·경북(TK) 출신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과 이 지사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직후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함께 몸을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힘쓰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걸림돌도 있다. 아직 당내 세력은 미약하다. 정성호·김영진·김경협·김병욱·김한정·이규민 등 주로 경기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꼽힌다. 최대 계파인 친문과의 관계도 좋지 않다. 2017년 대선 때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을 공격한 것 때문에 친문 세력이 등을 돌렸다. 다만 친문들이 집단적으로 단일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친문 의원은 “친문 범위가 넓지만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 곁에서 함께 일해 온 의원들은 ‘집단행동 같은 것은 하지 말자’고 방침을 정했다”며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언제 돌발 변수가 튀어나와 구도를 흔들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선 구도가 뚜렷해지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만하다는 확신이 서는 주자가 나올 때까지는 관망하겠다는 것이 친문 주류의 기류다.

이 지사의 또 다른 한계는 확장성이다. 한 여론 조사 전문가는 “비록 이 지사가 재판의 걸림돌을 제거했지만 친형과의 갈등 과정에서 드러난 도덕성 문제, 급진적인 정책에 따른 포퓰리즘 논란 등은 지지세를 넓히는 데 한계나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대선 주자급까지 ‘호출’


2012년 대선을 약 1년 2개월 앞둔 2011년 10월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이 패하자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물갈이 됐다.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범했다. 그만큼 서울시장 선거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내년 4월 7일 ‘빅2 시장’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진다는 것은 여야 모두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기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대선을 11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다. 전국 유권자의 약 26%가 사는 두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대선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대선 주자까지 호출해 전력을 다할 태세를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외형적으로는 통합당이 유리한 고지에 섰다.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 때문에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더욱이 민주당은 후보를 낼 명분도 약하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박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중대한 잘못으로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지만 두 시장직이 워낙 중요한 만큼 후보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합당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박진·권영세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거론된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통합당에선 김무성 전 의원과 김세연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조경태 의원, 이진복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6호(2020.07.18 ~ 2020.07.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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